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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견문록

개발자 오늘도 마음 튼튼하게 성장하기 (피오다르 서재나베츠)

논곰 2024. 11. 30. 16:19

누군가의 노고로 쓰여진 책을 평가하기보다는 책을 읽고 느꼈던 '저의' 감상을 위주로 정리하고자 합니다.

읽게 된 배경

'개발자 오늘도 마음 튼튼하게 성장하기'는 이번 글또 10기에 참여하면서 '길벗' 책 증정 이벤트에 당첨되어 읽게 된 책이었다. 그 당시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방향으로 성장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던 시기에, 책 제목에 이끌려 신청했고 운이 좋게 당첨이 되어 접하게 되었다. 책을 읽기 전에는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얘기가 주로 될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고, 목차만 봐서는 어쩌면 당연한 얘기들로 가득 차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들은 책을 읽으며 잊혀졌고, 많이 공감했고, 생각했으며, 나아지고 싶다는 의지를 얻게 된 책이었다.

핵심 내용

이 책은 코드를 잘 작성하는 방법이라든가,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익히는 방법과 같은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아예 다루지 않는다. 그저 현재를 살아가는 개발자들이 '성장'을 위해서 어떤 것을 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다양한 측면에서 얘기해준다. 총 10개의 챕터로 나뉘어 있는데, 이 챕터들은 다음 3개의 큰 주제(환경, 습관, 도구)를 얘기한다.

    • 환경: 소셜 미디어, 딥 워크, 에코 체임버
    • 습관: 습관 형성, 극한의 오너십, 수도자 정신
    • 도구: 마이크로태스크, 지적확인 환호응답, 뽀모도르와 타이머

저자는 개발자의 성장을 위해서 환경의 중요성부터 얘기한다. 성장에 방해를 끼치는 소셜 미디어를 주의하고,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긍정적인 환경을 만들고, 딥워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그리고 좋은 커리어를 얻기 위한 좋은 마음가짐에 관해 얘기하며, 책임감과 성장을 위한 체계적인 삶에 대해 화두를 던진다. 또한, 이러한 환경과 습관에서 생산성을 올리고, 실수를 줄일 수 있는 도구들에 관해 얘기한다. 이를 통해 '성장'을 원하는 개발자들에게 여러 방향을 제시해 준다.

환경

소셜 미디어

하기 쉬운 활동은 잠재의식에서 내적 저항을 일으키지 않는다. 이 활동을 뇌에서 보상으로 인식한다면 이 활동에 매우 강력한 매력을 느낀다. 이에 따라 소셜 미디어 뒤에 있는 중독 메커니즘이 더 강력해진다.

저자는 개발자의 성장에서 가장 경계해야 하는 요소로 '소셜 미디어'를 얘기한다. 미디어'는 좋은 습관을 유지하기 위한 방해 요소로서 사용자들의 '뇌'에 쉬운 보상을 심어준다고 한다.

처음에는 '무슨 당연한 얘기를 하나, 나는 어차피 인스타나 페이스북 같은 것을 하지 않는데'와 같은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저자가 얘기하는 것은 단순한 SNS가 아니었고, 내가 습관적으로 들어갔던 '유튜브'나 '웹툰'과 같은 내용과 일치하는 내용이었다. '쉬운 보상'과 '습관적으로' 시간을 버리는 컨텐츠들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시간이 부족하고, 피곤하다고 하면서도 무의식중에 1~2시간을 소비하게 되는 것들이 나에게는 '소셜 미디어'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들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딥 워크

현재 작업에 온전히 집중하는 것을 딥 워크라고 한다.

일과 다른 관심사를 끊임없이 왔다 갔다 한다면 문제로 돌아올 때마다 머릿속에 추상적인 모델을 재구축해야 한다.

우리가 뛰어난 개발자가 되기 위해 중요한 능력으로 '딥워크'라는 키워드가 등장한다. 말 그대로 지금 하는 일에 온전히 집중하는 능력인데, 책에서는 딥워크가 필요한 이유를  '뇌'가 느끼는 피로도와 관련해서 얘기한다.

해당 파트를 읽으면서 일을 할 때, 잦은 '컨텍스트 스위칭'과 '매신저 알람'으로 인해 느꼈던 막연한 피로감과 집중력 저하에 대해서 이해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딥워크'를 하기 위한 전제조건인 '몰입 상태'와 이러한 상태가 되기 위해 가장 쉬운 방법인 '일단 하기'와 같은 확실한 방법들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에코 체임버

마인드셋은 환경에서 끊임없이 받는 피드백의 영향을 받는다. 그리고 환경을 이루는 주요 요소는 직간접적으로 상호작용하는 사람들이다.

성장 마인드셋을 일구고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환경을 구성해야 한다. 아마도 가장 중요한 건 대부분의 시간을 어떤 사람들과 보낼지 의식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다

'에코 체임버'는 '반향(echo)'이 많이 일어나는 비어 있는 커다란 방(chamber)으로, 이 방 안에서 한 구성원이 표현한 바가 나머지 구성원이 표현하는 바와 같아지는 형상을 의미한다. 그리고 SNS로 인해 우리는 부정적인 '에코 체임버'에 많이 노출되어 있다는 것을 얘기한다. 이와 관련해서 '크랩 멘탈리티'라는 이론도 등장하는데, 이는 양동이에 여러 마리 게를 넣어두면, 서로가 올라가지 못하게 막는다는 이론이다. 결국 모두 환경이 중요하다는 것으로, 주변의 환경이 '성장을 위한 환경'이라면 더 성장하게 되고, '현실에 안주하는 환경'이라면 그렇게 된다는 것이다.

해당 부분을 읽으면서 많이 공감했던 것 같다. 최근에 회사를 넘어 '커뮤니티 활동이 필요할 것 같은데',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야 할 것 같은데 생각이 들었다. 지금 돌이켜보니 이러한 생각은 내가 '변화가 필요하다, 성장을 해야겠다'라고 다짐했던 순간부터 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막연히 '환경과 주변 사람들의 영향을 많이 받다보니, 주변 사람이 중요해'라던 내 생각에 이유를 설명해 주는 챕터였던 것 같다. 그리고 '긍정적인 에코 체임버'를 만들고 싶다는 의지가 생겼다.

습관

습관 형성

접근하기 쉽고 간단한 오락거리에 둘러싸여 있으면 어려운 일을 하기가 더 어려워진다.

프로그래머로서 진짜 두각을 나타내려면 자기 통제력 습관을 길러야 한다.

대중적인 오해와 달리 하기 싫을 때도 의지력을 써서 어려운 일을 하는 것이 자기 통제력의 전부가 아니다. 자기 통제력은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환경과 루틴을 재구성하는 것이기도 하다.

프로그래밍은 어려운 일이라고 느껴지기 때문에 뇌에서 '인지 부하'를 느끼게 된다. 그때, 습관은 어려운 일을 쉽게 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다. 하기 어렵고, 귀찮은 일을 계속해서 해야만 습관이 되고 익숙해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얘기한다. 그리고 이때, 길러야 하는 습관이 바로 '자기 통제력'이다. '인지 부하'를 줄이고, '자아 고갈'이 발생하지 않게 업무 중 유혹이 되는 요소들을 제거하는 것이 그것이다. 추가로 유지보수하기 좋은 코드를 작성하는 것이나 소프트 스킬과 같은 것도 좋은 습관이라고 얘기한다.

해당 챕터의 경우 '좋은 습관'이라는 당연한 얘기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느 순간 생각하지 않게 됐던 것들이었다. 그렇다보니 배울 게 많은 챕터였다고 생각한다. 

극한의 오너십

극한의 오너십은 자기 주변 환경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책임을 진다는 개념이다. ~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그 상황에 어떻게 반응할지는 당신이 통제할 수 있다.

극한의 오너십이라는 퇴역한 미 해군 네이비 실 장교가 만든 개념인데, 주어진 환경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해 자신이 책임을 진다'는 의미라고 한다. 이렇게만 들으면 '그냥 단순히 호구가 되라는 것인가'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여기서 '극한의 오너십이 아닌 것들'을 보고 개념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다.
극한의 오너십이 아닌 것

    • 다른 사람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다
    • 다른 사람이 한 일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것이 아니다
    • 피해자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다
    • 불의를 참는 것이 아니다

즉, 극한의 오너십은 내 현재 상황에서 통제할 수 있는 사항과 결정에 대해서 책임지는 것이다. 누군가의 탓을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상황에서 더 나은 개선 사항에 대해서 찾고 발전하는 마음가짐을 가지라는 것이다.

개발하면서 협업이 발생하게 되고, 이러한 상황에서 자기 통제 밖에 있는 다양한 상황에 책임을 돌리게 되는 것 같다.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좋은 현상은 아니었다고 생각했지만, 막연한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다. 이에 대해서 극한의 오너십이라는 개념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제시할 만한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수도자 정신

수도자처럼 생각한다는 건 일상적인 사건이 무작위로 발생하도록 내버려두지 않고 생활양식을 의도적으로 설계하는 것을 가리킨다

수도자처럼 생각하고 수도자 같은 원칙에 따라 생활양식을 설계하는 건 올바른 습관과 성장 마인드셋을 개발하고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즉 최고의 프로그래머가 되는 가장 빠른 방법일 것이다

여기서 얘기하는 수도자 정신은 개발이나 기술을 신봉하라는 얘기가 아니라, 종교 수도자들의 생활 방식을 적용하라는 얘기이다. 수도자들이 정해진 루틴에 따라 정해진 방식에 따라 살며, 모든 일에 목적성을 가지고 목표 달성을 막는 방해 요소를 완벽히 제거하며, 자기 계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처럼 이를 우리 성장에 적용하라는 얘기다. 이에 대해서 고정불변의 루틴을 정하고, 특정 분야의 자기 계발에 전념하라는 등의 얘기를 한다.

하지만 여기서 가장 좋았던 점은 '루틴에 포함된 모든 일에는 목적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인이 되면서 목적 없이 자동 조종 모드에서 하게 되는 행동들이 많았던 것 같다. 일어나서 유튜브를 틀거나, 인터넷을 키거나, 게임을 하는 행동들이 명확한 목적없이 하게 됐던 게 꽤 많았던 것 같다. 해당 챕터를 통해 '목적이 있는 행동'이었나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었다.

도구

마이크로 태스크

미루기는 에너지 과소비를 막으려는 뇌의 방어 메커니즘이다. ~ 미루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이유는 잠재의식이 눈앞의 과제를 과도하게 크고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작업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큰 작업을 훨씬 더 관리하기 쉬운 작은 덩어리로 나누자는 얘기다. 이것이 바로 마이크로 태스크의 개념이다.

개발자들이 '미루기'를 하고 싶어 하는 것은 당연한 얘기라고 하는데, 이는 장기적인 프로젝트, 큰 작업 등을 하기에 있어서 '뇌'가 에너지를 소비하기 싫어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했고, 장기적으로 계속해야 하는 긴 Task를 함에 있어서 손을 대기 어렵다고 느꼈던 경우가 많았다. 이에 대해 Task를 쪼갠다고 해도 몇 개월짜리의 프로젝트를 며칠 단위의 프로젝트로 나누는 데서 그쳤다. 그러다보니 여전히 손을 대기 어렵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그런 의미에서 마이크로 태스크는 나에게 해결책이 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고, 확실히 일을 쪼개고 나니 접근하기가 쉬웠던 것 같다. (지금 이 글을 쓸 때, 마이크로 태스크로 일을 쪼개고 진행을 하니 훨씬 체계적으로, 더 수월하게 작성했던 것 같다.)

지적확인 환호응답

지적확인 환호응답이 이토록 효과적인 이유는 특정 작업을 하도록 인체의 여러 시스템을 조정하면 자동 조종 모드가 꺼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하던 작업을 방해하는 다른 생각을 할 만한 여지가 거의 없다.

'지적확인 환호응답' 방법은 일본 철도회사에서 반복적이고 단순한 업무에 적용을 함으로써 인적 오류를 줄인 방법이다. 개발자들도 보일러 플레이트 코드 작성이나, 리팩토링, 코드 리뷰나, 유지보수와 같은 반복적이고 단순한 업무들이 많다. 그리고 그렇다보니 실수가 발생하고 생산성도 떨어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지적확인 환호응답'은 반복적이고 단순하지만, 실수가 발생하지 않아야 하는 일에 활용하면 좋은 방법이다.'지적확인 환호응답'의 경우 '부르기'와 '가리키기'의 두 가지로 이루어져 있는데, 내가 하고 있는 행동에 대해 말하고, 하고 있는 것을 가리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행동은 나도 집중이 안 되거나 흐려지면, 무의식적으로 혼자 했던 것 같은데 앞으로는 조금 더 의식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뽀모도로 타이머

큰 작업에 부담을 느끼지 않고 지루한 작업을 하는 도중에도 주의가 분산되는 걸 막고 쉽게 집중을 유지하도록 뇌를 속이는 데 쓸 수 있는 또 다른 효과적인 기법이 존재한다. 타이머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기법이다.

작업에 더 긴 시간을 투자한다고 해서 더 효율적으로 일하는 건 아니다.

'뽀모도로 타이머'는 뇌에서 부하를 느끼지 않을 정도의 시간동안 일에 집중하고, 이후에 휴식을 주는 타이머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수업을 듣을 때 많이 보던 시간표와 같은 개념을 스스로 작업에 설정을 하는 것이다. 이때, 작업은 25분, 휴식은 5분으로 구성하고 4번의 작업이 끝나면 15분 간 충분히 쉬어주는 과정으로 이뤄진다고 한다.
확실히 뽀모도로 타이머는 순간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능력이 있는 것 같다. (블로그 글을 쓰는 지금도 확실히 체감된다) 메신저가 울리거나 카페에서 무슨 일이 발생해도 '이따가 보면 돼, 이따가 확인하면 돼'와 같이 생각하며 일에 집중할 수 있었다. 특히, '여자친구와의 카톡'같이 빨리 답변해야 될 것 같은 것들도 뽀모도로 방식을 적용하니 죄책감도 덜하고 일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생각 및 느낀점

지금 생각해 보면 '개발자 오늘도 마음 튼튼하게 성장하기'는 처음에 매우 가벼운 마음으로 접했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 행동에 대해서 반성하게 되었고, 내가 막연하게 생각하고 느꼈던 경험들에 대해서 '나도 그래서 그랬던 거구나' 하면서 스스로 이해하기도 했다. 또 한편으로는 '바로 적용시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들도 있었고, 실제 적용해 보면서 좋다는 것들을 느낄 수도 있었다.

좋은 습관 환경을 만들어보고자 책을 읽으면서 최근 일주일 동안은 유튜브나 웹툰을 의식적으로 줄이고자 노력해했다. 해당 컨텐츠를 볼 때는 시간이나 목적으 명확하게 정해서 '자동 조종 모드'에 들어가지 않고자 노력했다. 물론, 정신적으로 피곤한 출근이나 퇴근 시간 종종 '자동 조종 모드'가 잠깐씩 켜졌던 적이 있어서 이럴 때는 '차라리 보지 말자'고 생각하면서 조금씩 개선하고자 한다.

마이크로 태스크지적확인 환호응답, 뽀모도로 타이머의 경우 이번 책 리뷰를 작성하면서 바로 사용해 봤다. 기존에 4시간 정도 걸리던 글을 평소에 2배 분량으로 작성했음에도 2시간만에 쓸 수 있었던 것으로 보아 확실히 효과가 있었다. 쓸데없이 생각이 많아진다든가, 다양한 유혹에서 스스로 설득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실제 회사 업무나 개인 공부에서도 꾸준히 적용하면서 갈고 닦으면 좋은 도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해당 책은 성장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좋은 참고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성장을 하고 싶지만, 명확한 방향을 몰라서, 이게 과연 맞은 방법일지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부분은 사람과 상황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고, 저자가 먼저 이에 대해서 반론과 다양한 방법에 대해서 제시해 주는 부분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비판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데, 그래서 개인적으로 의심이 들거나, '앞의 얘기랑 달라지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해당 책은 바로 이에 대해서 근거와 견해를 얘기해주다 보니 오히려 더 신뢰가 갔던 것 같다.

이제 3년 차 개발자이고 이전에도 '성장'을 위해 노력하기도 했으나, 현재 주어진 상황에서 '성장'이라는 단어가 꽤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했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생각과 걱정만 하고, 환경이나 습관을 바꾸지도 않으면서 단순히 시간과 주어진 상황에 대해서 불평만 하고 있던 것은 아닌었던가 돌아보게 됐다. 책 한 권을 통해서 지금 당장의 내가 180도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을 잘 안다. 다만, '성장'의 방향을 조금 더 위쪽으로 틀 수 있게 된 계기가 됐음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던 것 같다. 좋은 책을 읽을 기회를 주신 '길벗'과 '글또'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