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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트캠프] 1-4회차 두런두런 후기

논곰 2022. 5. 21. 01:53

두런두런(Do Learn Do Run) 후기

 두런두런(Do Learn Do Run)은 부스트캠프 AITech에서 변성윤 마스터님께서 달마다 진행해주시는 특별 강의이다. 부스트캠프 내에는 많은 좋은 강의들이 있지만, 두런두런은 한 달 1시간 안팎의 강의로 다른 한 주나 한 달 분량의 강의들보다 더 큰 울림을 주는 강의라고 생각한다.

 4회차 동안 너무 감사한 마음으로 두런두런을 듣던 중 이번 주에 '지갑 털기'이벤트로 블로그 후기만 작성하면 책을 선물해주신다고 하셨다. 이전에 마스터님께서 강의 중 추천해주셨던 책도 사서 읽고 나서 너무 좋았는데, 이번에 후기만 작성하면 책 선물을 주신다고 하니 안 할 이유가 없었다. 그리고 두런두런을 통해서도 스스로 생각한 것도 많았고, 성장한 것도 많았기 때문에 이번 후기 작성을 해두면 추후 회고를 할 때도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이벤트를 핑계삼아 겸사겸사 후기를 작성하고자 한다. (두런두런 강의에 세부적인 내용보다는 회차별 주제에 대해 얻었던 깨달음 등을 기준으로 작성할 계획)

1회차 (2월 23일)

 두런두런 1회차는 부스트캠프 Level1을 거의 다 듣고 슬슬 적응할 때 쯤 만나게 되었다. 당시 나는 부캠 AITech를 듣기 전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하고 싶다'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기는 했지만, 취직이나 대학원도 어떻게 지원해야 할 지 막막한 심정이었다. 그러다보니 내가 원하는 직업이 이게 맞는지에 대해서 의문이 들었었고, 명확히 정의 내리기도 어려웠다. 그러다가 두런두런 1회차에서 데이터 직군에 관한 강의를 듣게 되었다. 

 1회차 때는 많은 데이터 관련 직군의 차이점에 대해서 알려주셨고, 그 미세한 차이와 명확한 설명은 인터넷을 돌아다니면서 찾을 수 없던 것이었다. 그리고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라는 직군에 대한 정의인 '경력이 쌓여야 할 수 있는, 전직하는 개념의 직군'이라는 말을 듣고 해당 개념이 뇌리에 박혀버렸다. 내가 가지고 있던 막연한 직군에 대한 이미지가 구체적으로 잡히게 되었다. 그리고 직군 이후에 말씀해주셨던 문제 정의 역량과 질문 잘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도 당연하게 수행하지 않는 것들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었다.

 그렇게 두런두런 1회차는 내가 가지고 있던 애매한 개념들을 잡아줬으며, 새롭게 성장할 수 있는 키워드를 제시해준 강의였다. 그리고 다음 두런두런을 더 기대하게 됐다.

2회차 (3월 08일)

 두런두런 2회차는 1회차 진행 후 얼마 되지 않아 만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2회차 강의는 내 최애 강의라고 얘기할 수 있다. 강의는 이력서 작성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현직자의 관점에서 신입들이 놓치는 부분, 현직자들이 원하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쉽고 명확하게 알려주셨다. 노력했지만 티가 나지 않는 이력서나 무엇에 집중하려 헀는지 어려운 이력서가 아닌 보는 사람을 배려하라는 이력서를 작성하라는 주제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력서 강의는 이력서 작성 때마다 꺼내서 보면서 적용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다.)

  두런두런 2회차 강의는 이력서 작성이라는 신입이라면 어려워 할 부분에 대해서 알려주신 좋은 강의라고 생각하지만, 들은 사람은 알겠지만, 2회차의 메인은 '삶의 지도' 작성이었라고 생각한다. 삶의 지도 하나만으로 2회차 강의는 너무 좋았다. 나는 '삶의 지도'를 작성하기 이전과 이후의 태도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작성 이후 주변에 취준하는 친구 볼 때마다 '삶의 지도' 츄라이츄라이 시전). 

 처음 2회차 강의에서 '삶의 지도'에 대해 설파를 하시며 피드백도 해주신다고 말씀하셨을 때, 피드백을 받고는 싶으면서도 '이렇게 쟁쟁한 사람들 사이에서 비전공자인 내가 무슨...'이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시간이 안난다는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다가 2회차에서 '비전공자 출신이라는 말에 대해 자신을 한정짓지 말라'는 마스터님의 말씀이 생각이 났다. 그래서 눈 딱감고 한 번해보자 선언하고, 선거날 저녁 5시간 동안 삶의 지도를 그렸다.

 '삶의 지도'를 그리기 위해 AI에 관련이 없던 대학 초기부터 지금까지 쭉 생각을 해봤다. 삶의 지도를 하나씩 작성하면서내가 예전에 왜 그런 행동이나 활동을 했는지에 깊이 생각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를 통해서 내가 왜 지금 AI를 공부하고 있는지, 왜 IT업계에서 일을 하고 싶었는지,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이었는지, 또 그러한 가치를 생각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내가 가지고 있는 역량은 무엇인지에 대해 많은 정답과 이유를 내 삶에서 찾을 수 있었다.

 나는 삶의 지도를 그렸던 시간은 나에 대한 이해를 그리는 시간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그제서야 내가 길러야 하는 역량은 무엇이고, 내가 가고 싶은 기업,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남들의 기준이 아닌 '내' 기준을 세울 수 있었다. 

3회차 (4월 13일)

 두런두런 3회차는 삶의 지도를 그린 이후, 좋은 팀원들과 함께 정신없이 1차 프로젝트를 마친 이후 듣게 되었다. 삶의 지도를 작성한 이후 내 역량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면서 '이력서 작성은 해야지'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이전에 받았던 멘토님 피드백도 반영을 안하고 있었다.

 3회차 강의에서 마스터님은 이력서 작성에 대해 다시 한 번 리마인드 시켜주시며, 삶의 지도 그 이후에 대해 말씀해주셨다. 그리고 내가 가고싶은 회사와 산업을 미리 탐색해가며 미리미리 준비하라는 내용의 강의를 해주셨다. 추가적으로 협업을 할 때 갖추면 좋은 태도와 관련해 '상자 밖에 있는 사람'이라는 책을 추천해주셨다. 또한, 이번에도 이력서를 작성해서 올려주면 피드백을 해주신다고 하셨다. 

 마스터님께서 해주시는 피드백은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이력서를 작성해야지'라는 생각에 후다닥 작성해서 다시 멘토님들께 피드백을 받고, 조금씩 수정하며 제출의 기회를 엿봤다. 그런데 문제는 '어...이제는 진짜 올려야하는데?' 라는 생각이 들 때까지...아무도 제출을 하지 않았었다. 이때까지도 '나는 이렇게 쟁쟁한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아직까지 제출을 안 한 사람이 없을 리 없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마스터님께 DM을 보내고 나서야 아직 아무도 제출하지 않았던 게 맞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리고 '이 작고 아담한 이력서가 1빠로 올라가도 괜찮은 걸까...'라는 고민을 하게 됐다. 그러다 저번 삶의 지도 제출 때도 눈 딱 감고 제출하니 '오히려 좋았다'라는 생각에 이력서를 올렸다. 걱정했던 것보다는 좋게 지나갔고, 오히려 다른 분들께서도 좋게 봐주셨던 것 같다.

 아무튼 이력서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고, 내가 애매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이나 부족한 것 같다는 느낌만 가지고 있던 부분을 정확히 캐치해주셨다. 그리고 단순히 '별로인 것 같아요'의 피드백이 아닌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보완해야 할 부분이나 방향에 대해서도 얘기를 해주셨다. 확실히 해당 피드백을 적용한 이후 이력서가 훨씬 편해보인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추가적으로 3회차를 통해 '상자 밖에 있는 사람' 책을 읽고 많은 생각을 했고, 큰 울림이 있어서 블로그에 따로 정리해두기도 했다. 상자 밖에 있는 사람 (아빈저연구소) (다른 추천 도서인 '일의 격'도 샀는데 시간 없어서 못 ㅂ...)

4회차 (5월 19일)

 4회차는 최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이번 주인 몇 일 전 진행하게 됐다. 최종 프로젝트 진행중이다 보니 프로젝트와 관한 이야기를 해주시며, 애자일 방법론과 시스템 아키텍처에 대해서 다뤄주셨다. 해당 강의를 들으면서 이번 프로젝트에 사용하면 좋겠다 하는 부분들이 많이 눈에 들어왔고, 이 부분은 '우리 팀이 잘 하고 있구나' 같은 것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추가적으로 산업/회사 찾기도 진행하라고 말씀해주셔서 오랜만에 잊고 있던 숙제를 또 찾을 수 있었다. (이력서에 밀려서 진짜 까먹고 있었는데...)다음 주 부터는 산업/회사 탐색, 최종 프로젝트, 강의 수강, 코테 준비, 이력서 피드백 등을 진행하면 되겠다 (ㅎ..ㅎㅎ....ㅎ....).

정리

 이렇게 두런두런을 4회차까지 들으면서 생각했던 점이나, 마스터님께서 내주신 숙제(?) 등을 수행하거나 제출했을 때 느꼈던 감정들을 위주로 후기를 적어봤다. 뭔가 후기라는 생각에 내가 느꼈던 감정을 위주로 적게 된 것 같다. 아무튼 두런두런에 대해 후기를 작성하면서 이전에 작성했던 기록들을 살펴보고, 내가 했던 생각들을 다시 한 번 정리하고 있자니 또 성장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두런두런 기간동안 마스터님께서 말씀해주시고, 제안해주셨던 것들을 나에게 적용시켰을 때 늘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삶의 지도를 작성하면서 나에 대해 이해를 할 수 있었고, 이력서를 작성하면서 부족한 부분과 채워야 할 부분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추천해주신 책을 읽으며 소통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도 있었다.

 사실 내 시간을 투자해서 계획 외의 것을 수행하는 일은 상당히 품이 많이 드는 작업이고, 두런두런에서의 숙제들도 그러할 것이다. 하지만 눈 한 번 딱 감고 내 계획에서 빠져나와 그 일을 수행했을 때, 더 성장한 나를 발견할 수 있고, 이후 하게 될 고민의 시간을 더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내꺼만 보면 끝인 작업을 마스터님께서는 모든 사람들의 글을 보고 피드백을 달아주시는데, 과연 내가 시간을 투자한다고 얘기할 수 있을까

 아무튼 말이 길었는데, 두런두런을 듣는 누그든지, 마스터님께서 삶의 지도나 이력서 작성을 제안하신다면 두 번 다시 안 올 기회이니 꼭 잡으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러면 조금 더 과거의 나와 친해진 현재의 나를 발견할 수 있고 미래의 나를 그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이미 많은 감사와 찬사를 듣고 계시겠지만, 이 자리를 빌어 좋은 강의를 만들어 주신 변성윤 마스터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에헤이...삶의지도 좀 써보라니까 츄라이츄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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